영원한 ‘뽀빠이 아저씨’, 국민 MC 이상용 별세
대한민국 방송계의 큰 별, ‘뽀빠이 아저씨’로 사랑받았던 방송인 이상용 씨가 2025년 5월 9일 오후, 향년 81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와 시청자들은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겼습니다.
갑작스러운 이별
이상용 씨는 이날 오후 12시 45분경, 감기 기운으로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 병원을 다녀오던 중 쓰러졌고, 급히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소속사 관계자는 “평소 지병도 없었고, 전날까지도 강연을 나갈 정도로 건강했다”며 갑작스러운 이별에 경황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며, 가족들과 협의 후 구체적인 조문 일정이 공지될 예정입니다.
‘뽀빠이 아저씨’의 인생과 방송 활동
1944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난 이상용 씨는 대전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뒤, 1971년 CBS 기독교방송 MC로 방송계에 입문했습니다. 1973년 MBC ‘유쾌한 청백전’으로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했고, KBS ‘모이자 노래하자’ MC를 맡으면서 ‘뽀빠이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다부진 체격과 밝은 에너지, 그리고 정의감 넘치는 이미지가 만화 캐릭터 ‘뽀빠이’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입니다.
이상용 씨의 진정한 국민적 인기는 군 위문 프로그램을 통해 꽃피웠습니다. 1989년부터 1996년까지 MBC ‘우정의 무대’ MC로 활약하며, 군 장병과 가족, 그리고 국민 모두에게 깊은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군인과 어머니의 눈물의 상봉 장면, “고향 앞으로!”라는 명대사는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이외에도 KBS ‘전국노래자랑’, ‘6시 내고향’, ‘아침마당’, ‘가요무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근한 방송인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방송경력
- 1973년 MBC '유쾌한 청백전' 보조 MC로 방송계에 입문했습니다.
- 1975년부터 9년간 KBS 어린이 노래 프로그램 '모이자 노래하자'의 MC를 맡으며 ‘뽀빠이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이 별명은 건장한 체격과 밝은 에너지에서 유래한 것으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갔습니다.
- 1989년부터 1997년까지 MBC ‘우정의 무대’ MC로 활약하며 전국의 군부대를 돌며 군인들과 가족들에게 감동을 전했습니다. 군인과 어머니의 상봉 장면에서 “고향 앞으로!”라는 멘트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 KBS 라디오 ‘위문열차’ 등 군 위문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며 군인들의 큰형님이자 국민 MC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KBS ‘전국노래자랑’, ‘6시 내고향’, ‘아침마당’, ‘가족오락관’, EBS ‘굿모닝 실버’ 등 다수의 방송에서 진행자 또는 게스트로 활약했습니다.
- 2000년대 이후에는 노년층을 위한 방송과 강연,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썼습니다.
- 1996년 심장병 어린이 수술기금 유용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으나, 1997년 무혐의 처분을 받아 명예를 회복했습니다. 이 사건은 정치적 보복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 후에도 심장병 어린이 돕기 등 선행을 이어가며 500명 이상의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습니다.
이상용은 2025년 5월 9일,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을 다녀오던 중 쓰러져 향년 81세로 별세했습니다. 그는 평생을 긍정과 열정, 선행으로 살아온 진정한 국민 MC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상용의 삶은 역경을 딛고 일어선 도전과 봉사의 연속이었으며, ‘뽀빠이 아저씨’로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은 진정한 국민 방송인이었습니다.
시련과 복귀, 그리고 선행
1996년, 심장병 어린이 후원금 유용 혐의로 방송 활동을 중단해야 했으나, 1997년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명예를 회복했습니다. 이후에도 심장병 환아 지원 등 선행을 이어왔고, 최근까지도 방송과 강연, 각종 사회 활동을 활발히 펼쳤습니다.
마지막까지 건강했던 ‘국민 MC’
이상용 씨는 평소 자기관리와 긍정적인 마인드로 유명했습니다. 80대에도 꾸준히 운동과 독서를 실천하며, 후배들에게도 늘 건강과 열정을 강조했습니다. 지난해까지 방송에 출연하고, 올해에도 각종 시상식과 강연 무대에 오르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남겨진 발자취와 추억
‘뽀빠이 아저씨’ 이상용 씨는 단순한 방송인을 넘어, 한 시대를 대표하는 국민 MC로서 수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감동, 위로를 선물했습니다. 그의 따뜻한 목소리와 힘찬 진행, 그리고 “고향 앞으로!”라는 외침은 앞으로도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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